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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3은 컴퓨터활용능력1급의 꿈을 꾸지 않는다.C&E: career & experience/License 2023. 4. 1. 12:22
컴퓨터활용능력 1급 시험을 보았다. 어떤 미친 고3이 컴활시험을 그것도 1급을 보는가 하겠지만 그 미친 고3이 바로 나다.
보게된 과정이 그야말로 의식의 흐름인데,
- 엑셀로 가계부를 적어봐야지
- 어? 재밌네?
- 컴퓨터활용 시험도 볼까?
- 이왕 딸거면 1급 따야지
..이런 흐름으로 시험을 치게 되었다.
시험 공부는 시나공으로 했다. 시나공과 이기적이 자격증 수험서 양대산맥이라 들어서 둘 중 하나를 보고 있었다. 서점에 갔더니 제일 앞에 놓여있는 게 시나공이길래, 그걸 구매했다.
컴퓨터활용능력은 필기, 실기로 나누어지며 시험은 거의 매일 이루어진다. 두 시험 모두 시험일 4일 전까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접수할 수 있다. 시험 4일 전까지 접수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, 상설시험이라고 신경 안 쓰고 있다가 '공부 다 했다 ~ 그럼 이제 시험 접수를 해볼까?' 하고서 4일을 쌩으로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. 유효기간은 없다. 한 번 따면 평생간다.
공부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. 필기, 실기 다 합쳐서 대충 한달? 정도 결렸다. 일단 본인이 아무래도 개발을 좀 해봤고, 아부지부터 내려져온 엑셀 조기교육 덕분에 엑셀 함수를 그냥 날로 먹었다. 심지어 만점을 받는게 목표인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VBA를 다 버려도 합격점이 나왔다. 일과 끝나고 한 시간 정도 투자해서 조금씩 하다보면 금방 다 되더라. 과장 조금만 더 보태서 시험장까지 가는 게 가장 힘들었다. (자전거 타고 편도 한 시간 걸림.) 아 다만 주의해야할점이 피벗테이블 그리고 차트 문제에 부분점수가 하나도 없다.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10점이 쌩으로 까이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하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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